중고교 주1회 이상 영어로 영어수업

  • 입력 2008년 2월 18일 02시 56분


서울시 교육청 “말하기-듣기 평가 비율 확대”

올해부터 서울시내 중고교에서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이 최소 주 1회 이상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1주일에 3, 4시간인 중고교 영어수업 중 1회 이상은 영어로 수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장학계획안을 마련해 올해 1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2010년부터 영어로 영어수업을 실시하겠다는 차기 정부의 영어 공교육 정책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들이 교실에서 영어를 접할 기회를 늘려 주기 위한 조치다.

시교육청은 “최대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을 권장하되 문법 등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은 우리말을 혼용하도록 해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영어로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 비율이 60%”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들 교사도 한 시간 동안 영어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시교육청은 영어수업 활성화를 위해 문법과 독해 위주로 이뤄졌던 학교 내 영어평가에서 말하기와 듣기 평가의 비율을 높이고 쓰기 등 표현능력에 대한 평가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1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초중학교 22곳의 유휴교실을 확보해 영어전용방송 수신 장비와 영어 학습 자료 등을 갖춘 영어전용교실을 만들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원어민 교사 지원자가 교육청에 증빙서류를 제출하던 방식을 바꿔 교육청이 해당 외국 대학이나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제 학위취득 여부를 확인하는 등 학력조회를 강화할 계획이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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