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에서 졸업식과 종업식이 한창이다. 그동안 정든 선생님, 친구들과 헤어져 상급 학년과 학교로 올라가게 된다. 옛날 졸업식과 종업식 때에는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헤어지기 아쉬워서 감사의 마음으로 편지와 선물을 주고받거나 서운한 생각에 흐느끼는 아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예전 같지 않은 것 같다. 별다른 감정 없이 형식적으로 졸업식과 종업식이 이뤄지고 학생들도 정서적으로 메말라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씁쓸한 생각이 든다.
적어도 선생님께 고마움의 인사를 드리고 친구들과 나누었던 우정을 애틋하게 여기는 마음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5월의 스승의 날을 2월로 옮겨 보면 어떨까. 학기 중간보다 종업식과 졸업식이 있는 학년 말에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자연스럽다.
김남구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