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편지]김선미/바다에 양심 버리는 낚시꾼들

  • 입력 2008년 2월 18일 02시 56분


고향이 동해 바닷가여서 자주 들러 낚시를 하곤 한다. 유난히 물이 맑아서 바다 속까지 환히 들여다보이는 그런 곳이다.

최근에도 경북 울진군 후포면의 바닷가로 낚시를 하러 갔는데, 그날이 유난히 추워서 그런지 곳곳에 불을 피운 흔적이 있었다. 방파제는 물론이고 바위 등에는 시커먼 그을음이 있어 보기가 흉했고, 그 주변은 버려진 쓰레기들로 지저분했다.

밤에 낚시를 하다가 불을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추워도 바닷가에서 불을 피우고 자연을 훼손하는 것은 진정 낚시를 사랑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자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우리 곁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항상 생각했으면 한다.

김선미 대구 수성구 시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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