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9세 일할 사람이 준다… 올해부터 감소

  • 입력 2008년 2월 19일 02시 59분


산업현장에서 왕성하게 일하는 연령대인 만 25∼49세의 생산인구가 올해부터 줄어든다. 생산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0년 이후 처음이다.

저(低)출산이 원인으로 대책 마련을 서두르지 않으면 성장 위축 등 부작용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재정학회는 1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선진국 진입에 대비한 한국재정의 대응과제’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 활동이 가장 활발한 25∼49세에 속하는 ‘생산인구’는 올해 2059만 명(이하 7월 1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7만 명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증가해 온 생산인구는 1975년 1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작년에는 2066만 명으로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1955∼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50대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2005년께부터 생산인구 증가 폭이 둔화됐으며 올해는 이 인구의 절대치가 감소하는 것이다.

생산인구 감소 속도는 2020년경부터 10년마다 200만 명 이상 줄어들 정도로 빨라져 2050년에는 996만 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는 이 같은 생산인구 감소로 성장 둔화, 재정 악화, 양극화 심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병인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가 영국 프랑스 등에 비해 너무 빨라 대응할 시간이 부족하다”며 “고령자를 재교육하고 외국의 전문인력을 유치하는 등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