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관리 근무일지도 제대로 안썼다

  • 입력 2008년 2월 20일 03시 03분


숭례문 화재 사건과 관련해 1차 관리 감독 기관인 서울 중구청이 숭례문을 부실하게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19일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중구청의 숭례문 관리 근무일지에 따르면 상주관리자가 4일부터 화재 당일까지 근무일지를 작성하지 않는 등 업무에 소홀했다.

박 의원실은 “중구 측에서 관리 근무를 하긴 했지만 일지는 19일치밖에 작성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숭례문 방화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중구 공원녹지과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중구청에서 제출한 자료 중 화재 발생일이 포함된 근무일지에서 위조 흔적이 발견돼 압수수색을 했다”며 “근무일지의 감독자 사인의 경우 여러 달치가 한꺼번에 돼 있는 등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위법 사실이 발견되면 관련자들을 공무서 위조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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