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19일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중구청의 숭례문 관리 근무일지에 따르면 상주관리자가 4일부터 화재 당일까지 근무일지를 작성하지 않는 등 업무에 소홀했다.
박 의원실은 “중구 측에서 관리 근무를 하긴 했지만 일지는 19일치밖에 작성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숭례문 방화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중구 공원녹지과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중구청에서 제출한 자료 중 화재 발생일이 포함된 근무일지에서 위조 흔적이 발견돼 압수수색을 했다”며 “근무일지의 감독자 사인의 경우 여러 달치가 한꺼번에 돼 있는 등 관리 감독이 소홀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 위법 사실이 발견되면 관련자들을 공무서 위조와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형사 처벌할 방침이다.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