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정이품송 썩은 가지 잘라내야”

  • 입력 2008년 2월 20일 05시 50분


정밀진단 결과… 복토층 제거-방풍림 필요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정이품송(正二品松·천연기념물 103호)의 수세(樹勢) 회복을 위해 썩은 가지를 잘라 내고 복토층을 제거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보은군에 따르면 군으로부터 정이품송의 정밀진단을 의뢰받은 충북대 차병진(식물의학과) 교수는 “강풍과 폭설로 부러지거나 말라 죽은 나뭇가지의 썩은 부분이 주변으로 번져 방치할 경우 몸통으로 파고들 가능성이 있다”며 “썩은 부위를 없애고 방부 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나뭇가지를 받친 지주대를 바꿔 세우고 방풍림을 심어 바람의 영향을 줄이는 한편 주변 도로도 직선화해 정이품송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면 수세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잔뿌리가 지표면까지 올라오도록 뿌리 부분을 덮고 있는 복토층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이 같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청과 협의해 보존 관리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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