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는 20일 “상봉터미널 운영회사인 ㈜신아주의 사업면허 폐지 신청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며 “늦어도 4월에는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주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1997년부터 13차례나 사업면허 폐지를 요구했으나 서울시가 불허하자 2004년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은 2006년 12월 “사업면허 폐지 신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서울시와 신아주 모두 항소했지만 지난해 8월 각각 기각됐다. 서울시가 상고하자 지난해 12월 27일 대법원이 기각했다.
상봉터미널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개장 첫해인 1985년 1만8625명, 1990년에는 2만587명까지 늘었다.
그러나 광진구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개장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줄어들어 2000년 3498명, 2005년 1600명, 2006년 1400명, 지난해 1264명에 그쳤다.
상봉터미널은 청주 대전 광주 전주를 오가는 고속버스와 강릉 원주 춘천 속초 철원을 운행하는 시외버스 등 28개 노선에 하루 91대가 153회 운행되고 있다.
상봉터미널이 없어질 경우 이들 지역을 찾을 시민은 고속버스의 경우 강남이나 동서울터미널을, 시외버스는 동서울터미널을 이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중랑구 망우동 대체용지로 터미널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상봉터미널은 1985년 중랑구 상봉동 83-1 일대 2만9204m² 터에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8785m²로 지어졌다. 이 자리에 상업·업무·문화를 담은 복합건물이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