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영업을 단속하러 왔음을 직감한 그는 경찰관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112 신고센터에 전화를 걸어 “금호동에 있는 식당에 흉기를 든 강도 3명이 침입했다”고 말했다.
서부경찰서는 금호지구대와 강력계 형사 등 10여 명을 현장에 급히 출동시켰으나 허위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이 전화를 걸어 내용을 다시 확인하자 A 씨는 “여자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아 신고했다”는 등 횡설수설했다.
석연치 않은 설명에 경찰이 계속 물어봤더니 그는 “오락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찰관을 다른 곳으로 유인하려 했다”고 실토했다.
경찰은 21일 A 씨를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즉결심판에 회부했다. 또 A 씨의 오락실에서 불법 게임기 56대를 발견하고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