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조직을 만들어 유흥업소로부터 돈을 갈취하고, 이권 장악을 위해 경쟁 조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청하위생파’ 두목 김모(50) 씨 등 조직원 16명을 구속했다.
또 달아난 이 조직의 부두목 양모(41) 씨 등 20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받아 전국에 수배하는 한편 조직 고문 김모(53) 씨 등 24명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목 김 씨는 1984년 평택지역 사창가에 물수건을 납품하는 업체를 차린 뒤 1987년 폭력조직인 청하위생파를 조직했다.
김 씨 등은 지난해 6월 평택역 주변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던 시행사에 접근해 “토지 매입 작업을 대신 해 주겠다”며 3억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3월 전주에서 올라온 폭력조직 ‘월드컵파’가 평택 시내에서 성인오락실을 차리자 조직원들을 동원해 오락기 60여 대를 부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