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통계청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전국 281개 초중고교의 학부모와 학생 5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7년 사교육 의식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사교육을 시키는 주된 원인(5점 만점으로 숫자가 클수록 주된 원인)에 대해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학부모는 ‘기업 채용시 학벌 중시 풍토’(각각 4.16점과 4.2점)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그 다음으로 대학의 서열구조(4.02점, 4.06점), 자녀에 대한 기대 수준 상승(3.89점, 3.79점) 등이었다.
고교생 학부모의 경우 ‘수능·논술 위주의 대입’(일반계고 4.39점, 특목고 4.40점)을 사교육 원인 중 1순위로 꼽았다.
반면 중학생과 고교생은 ‘기업 채용시 학벌 중시’(중학교 4.05점, 일반계고 4.47점, 특목고 4.44점)를 사교육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교육 효과에 대해 초등학생 학부모의 경우 ‘친구를 사귀는 데 가장 도움이 된다’는 점을, 중고교생과 학부모는 ‘진학·학습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교육을 받을지 결정하는 것은 학생이 어릴수록 어머니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결정 주체에 대해 초등학생 79.6%, 중학생 65.1%가 어머니라고 응답한 반면 일반고 학생은 55%, 특수목적고 학생은 58.5%가 학생 본인이 결정한다고 답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