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달고 짠 맛을 내는 당과 나트륨이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점을 감안해 새 학기부터 초중고교 급식에서 이들 재료를 사용한 반찬을 줄일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물엿과 설탕이 많이 포함된 조림, 찜, 볶음류 등의 반찬이 줄어든다. 특히 우엉조림, 콩자반, 연근조림, 돈육사태볶음, 땅콩멸치볶음 등을 조리할 때 물엿과 설탕 사용을 줄이는 대신 올리브유 등을 사용하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단맛을 내는 당과 짠맛을 내는 나트륨은 트랜스지방과 함께 비만과 고혈압 등 성인병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학교급식 반찬을 조사한 결과 조림, 찜, 볶음류에서 식품 100g당 당 함량이 30∼50g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1일 권장 당 섭취량은 50g 정도다.
또 나트륨 함량도 식품 100g당 △구이류 709mg △김치류 685mg △무침류 603mg △볶음류 508mg △찌개 및 전골류 301mg 등이었다. WHO의 1일 권장 나트륨 섭취량은 2000mg이어서 우리나라에선 한 끼만 먹어도 권장량을 크게 웃돌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식 반찬을 조절하면서 동시에 학생들이 조금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식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에 대한 급식 연수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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