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하철 종이승차권 내년부터 없어진다

  • 입력 2008년 2월 27일 03시 00분


서울시는 지하철 9호선을 개통하는 내년부터 1회용 종이승차권을 반영구적인 ‘RF(Radio Frequency) 교통카드’로 전면 교체한다고 26일 밝혔다. 종이승차권은 34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노인 등 무임승차 대상자에게는 금융기관과 협의를 거쳐 ‘RF 교통카드’ 기능을 겸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T-머니 교통카드를 7월까지 발급해 8월부터 사용하게 한다.

또 외국인 관광객이나 지방거주자를 위해 1회용 RF 교통카드를 만들어 무인발매기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1회용 RF 교통카드는 100∼200원 정도의 예치금을 넣으면 발급받을 수 있다. 승차권을 반납하면 예치금을 환불한다.

서울시는 인천과 경기 지역에 사는 무임승차 대상자에게도 RF 교통카드를 발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노인,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수도권 무임승차 대상자가 280만 명에 이른다”며 “자발적으로 신청해야 큰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종이승차권은 1974년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이후 지난해까지 148억 장, 1만2303t이 발행됐다.

제작 비용이 연간 19억 원에 이르지만 사용 비율은 2003년 전체 승객의 39%에서 2006년 22%로 줄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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