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는 물류 관련 학문이 아직까지 미개척 분야예요. 한국에서 배운 물류 지식을 바탕으로 고국에서 인정받는 물류 전문가가 되고 싶어요.”
러시아 출신 불로흐 야나(24·여·사진) 씨.
그는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원한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의 첫 번째 졸업식에서 차석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원 관계자는 “야나 씨는 4.5만점에 4.29점을 얻어 글로벌물류 MBA 과정에서 외국인이란 단점을 극복한 졸업생이 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립극동기술대 한국어학과에서 한국어를 배운 그는 2004년 인하대 교환학생으로 오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커리큘럼이 미국의 수업 방식과 비슷해 입학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며 “하지만 세계적인 물류 석학들로부터 좋은 강의를 듣는 것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최근 LG전자에 입사한 그는 “한국에서 취업을 하게 돼 기쁘다”며 “러시아에 언제 돌아갈지 모르지만 고국의 물류 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 물류전문대학원의 첫 졸업생 22명은 모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에 취업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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