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노인 12만명에 960억 노령연금

  • 입력 2008년 2월 27일 07시 05분


인천시는 7341억 원을 들여 7개 분야 84개 사업을 추진하는 올해 사회복지사업을 최근 확정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노인복지 및 장묘문화 분야로 27개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지역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93년 3.93%에서 2006년 7.05%, 지난해 7.2%로 계속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처음으로 지난달부터 기초노령연금(월 최고 8만4000원) 지급 사업을 시작해 12월까지 65세 이상 노인 12만7807명에게 960억여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연금을 받지 못하는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경로교통수당(매달 1만2000∼1만6000원)을 주고, 90세 이상 노인에게는 장수수당(연간 30만∼100만 원)을 준다.

또 10개 구군에서 ‘우리 동네 환경지킴이 사업’을 벌여 노인들에게 매달 최고 33만 원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도 확충했다.

인천의 장애인은 2000년 4만8000여 명에서 지난해 11만100여 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시는 우선 장애인 900명에게 자세유지기구와 이동기기를 제작해 나눠 줄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는 12세 미만 장애아동에게 지급했으나 올해부터는 18세 미만 청소년에게도 지급할 계획이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확충하고 농어촌지역 장애인 주택 개조와 보수 비용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매년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도 벌인다.

2000년 3만4000여 명이었던 인천 지역 신생아는 2006년에 2만3000여 명으로 줄었다.

시는 50억여 원을 들여 저소득층 임신부에게 분만비와 출산준비물을 지원하는 출산장려 사업을 벌인다.

또 만 3세까지 주던 셋째 자녀의 보육비(월 27만 원)를 4세까지로 확대하고 모든 가정의 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비가 지난해 5571억 원에 비해 31.8%가 늘어나 더 많은 시민이 혜택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