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장위동 68 일대에 들어서는 ‘장위 뉴타운’이 2016년까지 지방 중소도시만 한 규모에 녹지와 실개천 등을 갖춘 ‘친환경 디자인 단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 일대 186만7851m²의 땅에 용적률 203∼250%를 적용해 4∼35층짜리 아파트 2만3846채(임대 4072채)를 짓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장위 재정비촉진 계획안’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장위뉴타운의 면적은 민간개발 중에서는 서울시내 최대 규모로 수용계획 인구는 7만3270명이다.
장위뉴타운에는 일반 아파트뿐 아니라 테라스하우스와 연도형(도로변을 따라 건물을 세우고 1층에 주민 편의시설을 넣는 설계) 건물 등이 다양하게 들어선다. 건물 높이도 저층, 중층, 고층, 초고층이 혼합 배치된다.
서울시는 주거 디자인 다양화를 위해 장위뉴타운을 ‘건축설계경기 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참여업체에 최고 5%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장위뉴타운은 또 친환경 ‘그린(Green) & 블루(Blue) 뉴타운’으로 조성된다.
시는 오동근린공원∼중앙공원∼우이천∼영축산 근린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1200m, 폭 52∼107m의 공원녹지축(Green)을 만들 예정이다. 우이천에 연결되는 1855m의 실개천(Blue)도 조성할 계획이다. 주민 1인당 녹지면적은 기존의 0.3m²에서 3.7m²로 크게 늘어난다.
아울러 드림랜드∼돌곶이역을 잇는 길이 1200m, 폭 40∼50m의 돌곶이길은 인근에 조성되는 강북 초대형 공원과 어울려 각종 공연이나 전시, 이벤트가 열리는 ‘예술문화특화거리’로 조성된다.
시는 또 지역 교통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지향형 개발(TOD)’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월곡역, 돌곶이역, 석계역을 잇는 보행자도로와 자전거도로를 건설하고, 현재 폭 20m인 돌곶이길은 30m, 장위동길과 장월로는 12m에서 20m로 각각 확장한다. 도시철도망이 취약한 지구 북측 월계로에는 지하 경전철 개설도 추진한다.
장위뉴타운 사업은 다음 달 계획안 결정 고시 이후 구역별로 재개발추진위원회 및 조합 설립인가, 사업시행 인가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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