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추진” “건설 재고” 팽팽
경기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와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를 잇는 한탄강댐이 28일 착공 1주년을 맞는다.
2012년 완공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한탄강댐과 함께 임진강 수해 방지의 주요 시설이 될 군남홍수조정지는 물막이 공사가 끝나고 연말이면 57.5%의 공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7년간의 찬반 논란 끝에 정부의 최종 결정으로 공사를 시작한 한탄강댐의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 순조로운 공사
1조767억 원이 투입되는 한탄강 댐 공사는 현재 공사에 쓸 49만7400m³ 규모의 석산과 댐을 연결하는 공사용 도로를 개설하고 있다.
지난해 3.7km가 개통됐고 올해 8.5km가 추가로 개설될 예정이다. 올해 초까지 전체 공정은 5.2%이며 10월 물막이 공사가 시작되고 수몰지역에 대한 보상이 끝나면 공정은 22.6%로 올라간다.
수몰 대상 주민은 286가구로 이주에 필요한 보상은 연말 중 마무리된다.
높이 83.8m, 길이 694m인 댐의 총저수용량은 2억7000만 t으로 당초 예정됐던 3억1000만 t보다는 적다.
군남홍수조정지는 한탄강댐보다 공사가 빠르게 진행돼 2010년 완공될 예정이다. 7000t의 저수용량을 갖춰 북한이 ‘4월5일댐’에서 무단 방류를 해도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다시 커지는 갈등의 목소리
공사가 1년째 진행 중이지만 찬반으로 나뉜 갈등의 목소리는 계속 커지고 있다.
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댐 공사 허가 취소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재판부가 댐 규모를 절반 정도로 줄이라는 조정권고안을 냈다.
이에 힘입어 강원 철원군을 중심으로 댐 건설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댐의 위험성이 지적된 결과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대규모 댐이 건설되면 안개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등의 규제가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댐 건설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파주, 연천, 포천 등 댐 건설 찬성 지역의 주민들은 지난달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비대위 홍순각(50) 공동대표는 “댐 건설이 또다시 표류하는 일을 막기 위해 주민들이 나서게 됐다”며 “우리도 법적 대응이나 실력행사 등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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