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주 국내 첫 ‘영화전문사’ 검정시험

  • 입력 2008년 2월 28일 06시 43분


전주에서 국내 처음으로 영화에 관한 지식을 측정하는 영화검정 시험인 ‘영화전문사’ 자격시험이 실시된다.

전주시는 5월 전주국제영화제 기간에 전주에서 전주정보영상진흥원과 일본의 영화전문지인 키네마준보가 한일 공인 영화지식평가 검정시험인 ‘제1회 영화검정시험’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시험은 영화 역사와 작품, 감독, 배우, 용어, 흥행 관련 데이터 등 영화 전반에 관한 지식을 평가한다.

한국 영화와 미국과 유럽, 일본 영화까지 고루 다뤄지고 신작에서 고전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출제 대상이다.

시험은 4지 선다형 객관식 50문항이 출제되며 3급(70점 이상), 2급(80점 이상), 1급(90점 이상) 등 급수별로 전주정보영상진흥원이 발급하는 영화전문사 자격증을 준다.

전주정보영상진흥원 기형서 기획홍보팀장은 “이 자격증이 국가 공인 자격증은 아니지만 자격증을 따면 영화 마니아로 인정받게 되고 영화 관련 산업 등에 진출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3년 후에는 국가 공인 자격증 시험으로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키네마준보 주최로 2004년부터 영화검정시험이 실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전주시는 또 시험 기간에 ‘영화 검정 골든벨 행사’를 열어 장원 1명에게 1급 영화전문사 자격증과 함께 상품을 줄 예정이다.

전주시는 3월 중 시장과 정보영상진흥원장, 한국영화학회장,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키네마준보 영화종합연구소장 등으로 한일영화검정위원회를 조직한 뒤 문제은행식 영화검정 시험 교재를 개발하고 시험 출제위원도 선정할 방침이다.

시는 영화검정시험이 전주에서 치러지면 영화를 알고 즐기는 실질적인 영화 팬을 늘리고 전주국제영화제가 시민 속에 뿌리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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