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의정부 양주 남양주시 등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경원선과 중앙선의 복선전철 구간이 일부 개통됐고 서울외곽순환도로도 완전히 뚫려 교통 여건이 개선된 까닭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2개월간 경기 북부지역 아파트 값은 평균 0.7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정부 양주 남양주시 등에서는 최근 두 달간 아파트 값이 1.4% 이상 올라 경기 남부지역의 0.06% 하락과 대조를 보였다.
○ 경원선과 중앙선 복선전철 일부 개통
경원선 복선전철 구간 중 의정부∼양주∼덕계 구간이 지난해 12월 28일 개통됐다.
양주시 덕계역에 전철이 운행되면서 덕계동, 고읍동, 덕정동 등의 아파트 값이 올해 들어 많게는 3000만 원 올랐다.
덕계동 현대 95m²는 올해 들어 3000만 원 올라 1억7000만 원에 거래된다. 덕정동 주공4단지 109m²도 같은 기간 1000만 원 올라 2억1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중앙선 복선전철 구간(청량리∼원주) 중 청량리에서 덕소역을 지나 도심역, 팔당역을 잇는 구간도 지난해 12월 27일 개통됐다.
이에 따라 남양주시 팔당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전철을 이용해 3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역 주변에서 올림픽대로를 잇는 남양주대교도 2009년 개통될 예정이다. 와부읍 동부센트레빌 105m²는 올해 들어 3500만 원 올라 3억7500만 원에 거래된다.
○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효과 두 달째 지속
의정부시 아파트 값은 서울외곽순환도로 완전 개통 이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도로 개통으로 의정부에서 고양시 일산신도시나 남양주시 퇴계원 일대까지 자동차로 10∼15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의정부 나들목과 가까운 호원동에서는 아파트 값이 올해 들어 최고 5000만 원 올랐다. 호원동 한신 105m²는 최근 두 달 새 5000만 원 오른 2억2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의정부시는 경전철 착공, 뉴타운 조성 등 호재가 겹쳐 수요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