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관련 연구소로는 처음
학술재단 중점연구소 선정
“독도 문제를 감정적으로 대처하는 방식은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중점연구소’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영남대 독도연구소가 독도 관련 연구소로는 처음으로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중점연구소로 최근 선정됐다.
중점연구소는 국가 예산을 지원 받아 정책적인 연구 기능을 수행하는 곳.
이 연구소를 이끄는 김화경(61·국어국문학과 교수·사진) 소장은 2일 “일본은 독도를 자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해 100년 전부터 치밀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며 “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독도에 관한 정부 정책에 반영되는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5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독도전문연구소로 설립된 이 연구소는 중점연구소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9년 동안 국비를 지원받아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
김 교수는 전공이 국문학이지만 2003년 일본 쓰쿠바(筑波)국립대에서 한국과 일본이 동해를 중심으로 문화권을 형성한 측면을 연구하다 독도에 관심을 갖고 자료 수집에 몰두했다.
그는 “연구소 설립 이후 독도 영유권 확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 왔지만 체계적인 접근은 아직 부족한 편”이라며 “거시적 관점에서 연구소의 전문성을 높이는 과제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부터 2010년까지 국제적 공동 연구를 통한 독도 영유권 재확인, 국제사회에서 통하는 연구로 일본 측 주장의 허구성 증명, 국내외 독도 전문연구 기반 구축, 독도에 대한 국가 정책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남대 중앙도서관 13층에 있는 연구소에는 연구원 22명이 있으며 그동안 ‘독도연구’ 등 학술지 4권을 발행하고 5차례에 걸쳐 학술대회를 열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