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사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새 정부의 영어 공교육 정책과 관련해 “계획대로 하려면 예산과 인력 등이 상당히 필요하다”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점검해 문제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추진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장관은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새 정부 교육정책을 존중하되 점검 절차를 거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09학년도 대학 입시에 대해 김 장관은 “오늘 첫 국무회의에서도 올해 입시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역할 설정 등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면서 “인수위가 발표한 대로 논술이나 내신반영비율 등을 교육부가 가능한 한 터치하지 않겠다는 것이 지금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결정된 대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장관은 “취임 이후 로스쿨에 대해 청와대 측과 의견을 나눈 적은 없다”면서 “이미 많은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거쳐 결정된 사안인데 시행도 하기 전에 변화를 시도하면 더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