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수단별 실내공기 질 | |||
교통수단 | 미세먼지 농도 (μg/m³) | 이산화탄소 (ppm) | |
지하철 | 1호선 | 214.9 | 1737.2 |
2호선 | 304.9 | 1754.6 | |
3호선 | 247.2 | 1719.9 | |
4호선 | 93.7 | 1900.7 | |
7호선 | 170.7 | 1978.3 | |
열차 | KTX | 24.1 | 1212.0 |
새마을 | 107.8 | 1685.8 | |
통근 | 114.4 | 953.0 | |
버스 | 고속 | 44.3 | 2321.6 |
시내 | 138.4 | 1719.9 | |
시외 | 66.0 | 1224.1 | |
자료: 환경부 국토해양부 |
서울 지하철 객실의 공기가 봄철에 중국발 황사가 찾아왔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4일 지하철 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수단의 실내공기 질을 공동 조사한 결과 서울 지하철 1∼3호선의 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m³당 200μg)를 넘었다고 밝혔다.
지하철 2호선의 실외 미세먼지 농도는 기상청이 황사특보를 발령하는 기준(m³당 300μg)보다 높아 매우 심각했다.
이번 조사는 2006년 12월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서울시가 공동으로 ‘대중교통수단 실내공기 질 관리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이후 처음 실시했다.
조사대상인 1∼4호선과 7호선 가운데 2호선의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304.9μg으로 가장 높았고 △3호선 247.2μg △1호선 214.9μg △7호선 170.7μg △4호선 93.7μg 순이었다.
이산화탄소(CO₂) 농도는 7호선과 4호선이 각각 1978.3ppm과 1900.7ppm으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열차와 버스 중에서는 시내버스의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138.4μg으로 가장 나빴다. 통근열차는 114.4μg, 새마을열차는 107.8μg이었다.
KTX는 24.1μg으로 조사대상 대중교통수단 중 가장 낮았다. 시내버스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이유는 외부 먼지가 실내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속버스는 미세먼지 농도가 44.3μg으로 낮았지만 이산화탄소 농도는 2321.6ppm으로 가장 높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실내공기 기준을 초과해도 운송사업자에게 잘 관리하라고 권고만 할 수 있지 과태료를 물릴 수 없다”며 “버스는 중간에 환기를 시킬 수 있지만 지하철은 마땅한 개선책이 없어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매년 대중교통수단의 실내공기 질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