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해 구속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씨는 올 1월부터 최근까지 몇 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하면서 첫 번째 결과는 허 전 청장이 한나라당의 경쟁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게 나오도록 했다가 허 전 청장이 경쟁 후보를 따돌리는 것으로 결과를 조작한 혐의다.
또한 남 씨는 여론조사 조작 대가로 허 전 청장 측 관계자에게서 수백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남 씨가 돈을 받는 과정에 허 전 청장이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또 남 씨가 허 전 청장 이외에 10여 명의 여야 예비후보에게도 유리한 내용이 담겨 있는 전화 여론조사를 해온 것에 대해서도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1∼12월 경찰청장을 지낸 허 전 청장은 2006년 7월 한나라당 후보로 서울 성북을 보궐선거에 도전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으며, 지난해 12월 서울 중구에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