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지난달 25일 이후 일주일 동안 봉하마을에는 평일 2000∼3000명, 주말 6000∼7000명이 찾았다”며 “관광객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최근 이병호 부시장 주재로 관광, 상하수, 청소, 위생분야 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봉하마을 지원을 위한 회의를 가진 데 이어 현장점검도 벌였다.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기존 마을광장 주차장 외에 노 전 대통령 생가 맞은편의 논을 빌려 300∼400대를 세울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다. 또 화장실도 2곳을 더 설치하고 마을복지회관 옆에 식수대를 마련하는 한편 마을부녀회가 운영 중인 ‘주막촌’에서 판매하는 음식값을 조정하기로 했다.
시는 청소 전담인원을 1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방문객 안내를 맡는 문화관광 해설사도 증원할 계획이다. 주말에는 질서유지를 위한 안내요원도 배치한다. 봉하마을을 둘러본 방문객이 김해의 다른 관광명소를 찾을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편의시설이 부족해 8일까지 긴급정비를 할 계획”이라며 “대청소와 환경정리도 병행해 방문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최근 마을 인근 화포천과 마을 일대를 산책하면서 방문객과 대화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접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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