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10학년도 대입안 단순화”

  • 입력 2008년 3월 6일 03시 00분


이장무 총장 “전면 재검토할 것… 올해는 기존틀 유지”

서울대가 올해 입시는 지난해 수준으로 치르되 올해 고교 2학년이 시험을 보는 2010학년도 입시안은 완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입지전형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대입 자율화 등 달라진 환경을 고려한 2010학년도 입시안을 7월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 이장무(사진) 총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고교 3학년이 치르는 2009학년도 입시는 2008학년도 안을 토대로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뒤 “그러나 (선발 지침이) 대폭적으로 자율화되는 2010학년도부터는 입시안 전체를 기본부터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재검토 결과 지금과 완전히 다른 안이 나올지, 비슷한 안이 나올지 장담할 수 없지만 가급적 입시안을 단순화하겠다”며 “내 임기에는 본고사는 실시하지 않고 논술도 국영수 중심의 지필고사 형태로 치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현행 입시안은 입시 정보를 꿰뚫고 있는 사람이 유리해 학생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단순화하려는 것”이라며 “전형 요강이나 점수 산출 방식 등 세부적인 단순화 방안은 7월 경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과 일선 학교로부터 너무 복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서울대의 심화선택과목 필수 이수 기준, 전형요소별 변환표준점수 기준 등이 알기 쉽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장은 “기존 정년보장심사위원회와 별도로 예비정년보장심사위원회를 신설해 승진과 정년제도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교수 신규 임용 뒤 6, 7년 내에 정년보장 심사를 받게 하고 올해 외국인 교수 100명을 채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학전문대학원과 관련 “지역간 균형이나 대학 안배 차원에서 로스쿨 인가나 정원 배분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로스쿨의 정원은 대학별 정원 규제를 완화해 교육 요건과 질적 수준에 따라 적정한 규모를 유지하게 해야 하고 서울대 로스쿨 정원(150명)은 두 배 정도로 확대되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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