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멸종 추정 ‘삼각산골조개’ 제주서 발견

  • 입력 2008년 3월 6일 06시 58분


100년 만에 국내 첫 확인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제주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삼각산골조개(사진)’가 서귀포시 상효동 제주시험림에서 100년 만에 발견됐다고 5일 밝혔다.

산골조개과에 속하는 삼각산골조개는 길이가 6.6mm로 육안으로 겨우 식별이 가능할 만큼 작다.

제주시험림은 전체 면적이 2741ha로 삼각산골조개가 발견된 습지는 20m² 규모. 제주시험림은 2005년 세계산림평의회(FSC) 산림경영인증을 받아 산림생태에 대한 장기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삼각산골조개가 발견된 지역은 해발 500m로 주변에 산딸기나무, 단풍나무 등이 자라는 응달진 곳.

삼각산골조개는 1908년 일본인 학자가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집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나 그 이후 국내 학자들이 실제 확인한 적은 없다.

난대산림연구소 이성기 연구사는 “삼각산골조개가 발견된 것은 제주시험림이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며 “명확한 종 구분과 서식지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학술적 가치를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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