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도시엑스포 행사 축소…사업비 절반으로 감축

  • 입력 2008년 3월 6일 06시 58분


국제박람회기구 요구로… 주행사장 건설도 백지화

내년 8월 인천에서 열릴 예정인 인천세계도시엑스포의 사업비가 절반으로 줄고 행사 규모도 대폭 축소된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최근 비공인 엑스포인 인천엑스포가 2010년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엑스포와 주제(도시)가 같고, 개최 기간(80일)도 공인 엑스포와 큰 차이가 없다며 한국 정부에 규모를 줄이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시는 엑스포에 투입할 사업비를 416억 원에서 200억 원 규모로 줄이고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3공구에 조성할 계획이었던 주 행사장도 없애기로 했다.

당초 주 행사장에는 주제영상관과 도시명문관 등 20여 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또 시는 엑스포의 주제를 ‘도시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바꾸고, 명칭도 ‘비엔날레’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참가 주체도 세계의 도시가 아니라 국내외 기업으로 전환하는 등 대부분 행사를 다시 기획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BIE와 마찰을 빚지 않기 위해 정부와 협의해 이달 말까지 변경된 계획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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