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 인천에서 열릴 예정인 인천세계도시엑스포의 사업비가 절반으로 줄고 행사 규모도 대폭 축소된다.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최근 비공인 엑스포인 인천엑스포가 2010년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엑스포와 주제(도시)가 같고, 개최 기간(80일)도 공인 엑스포와 큰 차이가 없다며 한국 정부에 규모를 줄이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인천시는 엑스포에 투입할 사업비를 416억 원에서 200억 원 규모로 줄이고 경제자유구역인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3공구에 조성할 계획이었던 주 행사장도 없애기로 했다.
당초 주 행사장에는 주제영상관과 도시명문관 등 20여 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또 시는 엑스포의 주제를 ‘도시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바꾸고, 명칭도 ‘비엔날레’ 등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참가 주체도 세계의 도시가 아니라 국내외 기업으로 전환하는 등 대부분 행사를 다시 기획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BIE와 마찰을 빚지 않기 위해 정부와 협의해 이달 말까지 변경된 계획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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