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는 내년까지 구립도서관 5곳을 건립해 도서관 운영을 모두 주민에게 맡길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수성구는 4월부터 5월까지 주민(30∼55세)을 대상으로 도서관 관리위원 후보자를 모집해 구 도서관 관리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도서관 관리위원 지원자는 3개월간 주 1회 4시간씩 총 60여 시간에 걸쳐 문헌정보, 독서이해 등 도서관 관리에 필요한 전문교육을 받은 뒤 도서관 관리위원으로 위촉된다. 이 교육에는 지역 도서관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도서관 관리위원은 구립 도서관 관장에 선임될 수 있고 도서관 정책수립과정, 도서구입 결정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또 국내외 우수도서관 견학과 연수의 기회도 주어진다.
수성구는 많은 주민에게 도서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200여 명을 도서관 관리위원으로 뽑을 방침이다.
수성구는 2009년까지 중동, 두산동, 수성2·3가동, 파동, 고산지구 등 5곳에 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김형렬 수성구청장은 “생활권역별로 구립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해 관련 조례 등 법령을 정비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도서관 운영에 직접 참여하면 마을 단위로 독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