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인 선발은 2006년 4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후보 접수를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지원자 3만6206명 중 기본서류 평가에서 2만6000여 명이 탈락하고, 9월 2일 체력 평가에서 3176명이 합격했다. 10월 13일 영어와 상식 필기시험, 기본 신체검사에서 245명이 통과했다. 이 가운데 8명이 뽑혀 러시아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에서 5일 동안 훈련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 25일 전국에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이소연 씨와 고산 씨가 최종 우주인 후보로 선정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러시아 현지에서 우주 적응 및 기초 교육을 받았다. 9월 5일 탑승우주인으로 고 씨, 예비우주인으로 이 씨가 각각 선정됐다. 당시 한국 우주인 선발협의체는 고 씨가 실습 훈련에서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후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에서 고 씨는 탑승우주인으로, 이 씨는 예비우주인으로 훈련을 받아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는 중력가속도 적응 훈련, 무중력 훈련 등을 받았으며 올해 1월에는 국내에서 과학임무 교육을 받았다. 이어 1월 30일부터 2월 4일까지는 러시아에서 지상 생존훈련을 했다.
두 사람은 2월 26일부터 러시아에서 정밀건강검진을 받고 있었으나 이번에 이 씨가 탑승우주인으로 교체되면서 서로 역할을 바꾸어 임무를 맡게 된다.
이 씨는 이달 19일 최종 탑승 여부 판정을 받으면 26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로 이동한다. 다음 달 8일 오후 8시 소유스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7, 8일간 머물며 임무를 수행한 뒤 같은 달 19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