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윤재옥 경북경찰청장 “주민들 곁에서… 현장을 지켜라”

  • 입력 2008년 3월 11일 06시 38분


“신임 지방청장께서 어떻게 일을 하는지 배우고 싶습니다. 특히 경찰도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주문은 깊이 생각해볼 점이라고 봅니다.”

경북지방경찰청의 한 간부는 10일 “일 잘하기로 소문난 청장이 부임해 기대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취임한 윤재옥(47·사진) 경북경찰청장은 경찰대 출신뿐 아니라 경찰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편.

경남 합천 출신인 그는 대구 오성고를 졸업하고 경찰대(1기)에 수석 입학해 1985년 수석 졸업했다.

37세이던 1998년 경북 고령경찰서장을 시작으로 대구 달서경찰서장, 서울 구로경찰서장을 거쳐 경무관으로 승진해 2005년 대구경찰청 차장으로 근무했다.

경찰청 혁신단과 기획정보심의관, 생활안전국장 등을 지내면서 기획 업무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지방경찰청장을 맡았다. 경찰대 1기 졸업생 120명 가운데 치안감은 그가 유일하다.

윤 청장은 7일 열린 취임식에서 경찰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는 ‘현장’을 중요시한다는 평소의 소신도 밝혔다.

그는 “경찰이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무엇을 가려워하는지 파악해 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어야 한다”며 “8000여 경북 경찰이 도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일을 위해서는 계급을 앞세우기보다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주민은 계급을 따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등산을 즐기는 그는 직원들과 종종 산을 찾으면서 ‘수평적 조직문화’를 나눌 생각이다. 대구에 부모가 살고 있으며, 초등학교 교사인 부인과 딸 셋이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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