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부천, 인기 공연물 서울보다 저렴하게 유치 ‘호평’

  • 입력 2008년 3월 11일 06시 54분


9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뷰티풀 러브’ 콘서트가 열렸다.

출연자인 바리톤 김동규, 소프라노 금주희 씨와 뮤지컬 배우 박소연 박완 씨가 콘서트홀을 가득 메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두 박 씨와 콘서트를 지휘한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월 16일 인천종합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진행된 ‘커피 콘서트’에도 출연했다.

인천종합문예회관은 예술의 전당보다 싼 관람료 1만 원에 이 콘서트를 유치했는데 이탈리아 고급 원두커피 ‘일리’를 마시면서 해설을 들을 수도 있다.

리투아니아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라클린(34) 씨의 이색 연주회도 11일 서울 예술의 전당과 12일 인천종합문예회관에서 잇따라 열린다.

라클린 씨는 세계적인 명기인 83억 원짜리 바이올린(1741년산 과르네리 델 제수 ‘엑스 카두스’)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바이올린의 화려한 테크닉과 비올라의 따뜻한 선율을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료는 S석 기준으로 서울 4만4000원, 인천 2만 원이다.

이에 앞서 서울과 인천에서 동시에 열린 인천시립교향악단과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연주자의 ‘인천-베를린 교류음악회’도 인천종합문예회관의 관람료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의 절반 수준이었다.

인천시 지원으로 지휘자 정명훈 씨가 주도하고 있는 ‘인천&아츠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 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클래식, 재즈, 크로스오버, 뮤지컬, 무용 등 여러 장르의 예술작품을 절반 가격으로 인천에 소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부천문화재단도 유명 작품을 서울보다 30∼40% 싼 관람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시즌 파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4일과 15일에는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서울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장기 공연 중인 창작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가 공연된다. 관람료는 R석 기준으로 3만 원.

장진 영화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강성진 씨와 류승룡 씨가 주인공으로 나선 연극 ‘서툰 사람들’ 공연도 다음 달 11, 12일 부천을 찾는다. 관람료는 2만5000원.

인천시교육청 정연한 부교육감은 “수준 높은 작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인천권 관람객의 행운”이라고 말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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