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07 서베이’ 발표… “나는 중산층” 76%
서울시내 가구의 절반이 빚을 지고 있다. 주 원인은 주택과 교육이다. 외국인은 서울에 오래 살수록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답했다.
서울시가 11일 발표한 ‘서울서베이 사회상’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한 달간 2만 가구(15세 이상 4만8215명)와 외국인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 평균 83.6m² 주택에 거주
부채를 갖고 있다는 대답이 전체의 47.9%였다. 주택 구입·임차(64.1%) 교육(11.2%) 기타 생활비(8.7%) 재테크(7.8%)가 원인이었다.
65.1%는 재테크를 했다. 금융기관 예금(53.8%) 간접 투자상품(20.1%) 부동산(11.5%) 주식투자(8.7%)를 활용했다.
주택 규모는 평균 83.6m²(25.3평). 앞으로 105m²(31.8평)까지 넓히기를 희망했다. 5년 이내에 이사 가려는 가구는 39%로 2006년보다 6%포인트 줄었다.
이사를 원하는 지역은 강북(42.2%) 강남(25.6%) 서울 외 수도권(18.6%) 순이었다. 강북지역으로 이사 가겠다는 비율은 2005년 37.2%, 2006년 39.1%였다.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답한 시민은 76.6%였다. 하위층은 19.7%, 상위층은 3.7%에 그쳤다.
녹지환경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평균 41.3%였다. 송파구가 59.2%, 금천구가 17.1% 등 지역별로 차이가 컸다.
서울의 문화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2006년 20.1%에서 지난해 27.3%로 높아졌다. 조사 대상의 66.6%가 “10년 후에도 서울에 살고 싶다”고 답했다.
○ 외국인, 오래 살면 매력 떨어져
외국인은 서울의 주거환경(6.79점) 문화환경(6.77점) 도시안전(6.61점)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의사소통(5.39점) 외국어 표기(5.09점) 행정서비스의 외국어 사용(5.05점)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도시 전체 이미지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은 평균 63%. 중국권(73.9%)이 높고 유럽권(52.9%)과 영미권 출신(55.8%)은 낮았다.
서울을 관광도시로 추천할 의향에 대해서는 67.2%가 그렇다고 답했다. 역시 중국권(71.5%)의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거주기간이 길수록 도시에 대한 이미지가 부정적이고 관광도시로 추천하겠다는 비율이 낮았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전체의 47.4%가 서울의 물가수준이 높다고 답했고 45.1%는 주거비도 높다고 응답했다.
외국인은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1순위)으로 지하철(70.3%) 버스(23.0%) 택시(6.7%)를 꼽았다.
서울시에 살면서 자녀 양육에 도움이 된다는 대답은 35%에 그쳤다. 일본인(59.6%)과 중국인(52.7%)은 비교적 긍정적이었으나 영미권(7.7%)과 유럽권(16.7%)은 부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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