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에서 우형식 1차관이 국장급에서 바로 차관으로 발탁된 데 이어 40대 초반의 여성 국장이 탄생하는 등 파격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교육과학부에 따르면 박춘란(44·사진) 경북대 사무국장이 학술연구지원관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무국장은 행정고시 33회로 현재 28회까지 국장급 직책을 맡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4년가량을 뛰어넘은 인사다.
박 사무국장은 2005년 만 40세에 정부 최연소 여성 부이사관으로 발탁된 데 이어 국내에선 처음으로 여성 국립대 사무국장이 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교육과학부 관계자는 “모든 정부 부처를 통틀어 행시 33회가 본부에서 국장을 맡는 예는 드물 것”이라며 “특히 보수적인 교육계에서 4, 5년을 뛰어넘어 인사를 한다는 것은 조직 쇄신을 고려한 파격 인사”라고 말했다.
박 사무국장은 고위공무원단 ‘마’급에서 ‘다’급으로 급수가 2단계 높아짐에 따라 청와대의 인사 검증을 거친 뒤 이번 주 내에 정식 임명장을 받게 된다.
교육과학부는 실장급 인사를 청와대의 인사 검증이 끝나는 대로 이번 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