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시의 순천향대 특수교육과에 재학 중인 주소영(22) 씨는 요즘 교내 도서관을 찾는 것이 일과가 됐다.
친구들과 도서관 ‘북카페’에서 신간 서적을 살펴본 뒤 인근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다. 마음에 드는 프로가 없으면 멀티미디어 자료실에서 DVD를 빌려 ‘프리미어존’에서 감상한다. ‘그룹 스터디룸’에서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발표 수업을 준비하기도 한다.
새학기를 맞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이 대학 향설기념중앙도서관의 모습이다. 학교 측은 건학 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최근 교내 도서관 1층(1500m²)을 학습 및 문화활동이 가능하도록 전면 리모델링했다.
이 대학에 따르면 북카페는 베스트셀러와 신간 서적 5000여 권을 소장하고 있다. 신간 서적은 국내 대형 서점에 진열된 지 5일이면 들어온다.
33석 규모의 소규모 영화관과 1만6000개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구비한 프리미어존에는 2인용 소파와 32인치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모니터가 설치됐다.
법학과 이동진(23) 씨는 “복학해보니 중앙도서관이 도서관인지 카페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연히 달라져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도서관 이미옥 팀장은 “외국인 교환학생들의 도서관 이용을 돕기 위해 영어와 중국어가 가능한 근로 장학생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지역 주민들에게도 개방하고 있는데 리모델링 후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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