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생태계 심각…동식물 절반 감소

  • 입력 2008년 3월 14일 03시 01분


충남 태안 앞바다의 동식물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는 등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생태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3일 태안 지역의 해조류와 해초류가 사고 전보다 4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6일∼올해 1월 31일 태안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태계 긴급 실태조사’ 결과.

기름의 영향을 받지 않은 지난해 2월에는 해조류가 m²당 평균 392.6g 분포했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43.2% 줄어든 223.0g에 불과했다. 해초류인 새우말도 생육밀도가 47.3% 줄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조류와 해초류는 먹이사슬의 아래쪽에 있기 때문에 이를 먹이로 하는 어류 조류 등으로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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