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여성교육 산실 ‘수피아여중고’ 개교 100주년

  • 입력 2008년 3월 14일 07시 12분


광주 여성교육의 산 역사인 수피아여중고교가 다음 달 1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광주 남구 양림동에 자리한 수피아여중고교는 선교와 여성교육을 기치로 내건 미국인 선교사 유진 벨(한국명 배유지)이 1908년 4월 1일 설립했다.

1911년 5000달러 기금으로 ‘스피어 홀(Speer Hall)’이라는 3층 회색 벽돌건물이 처음 준공됐고 이때부터 교명을 ‘수피아여학교’로 부르게 됐다.

1919년 기미년 독립운동 때 전교생이 참가해 교사 2명과 학생 21명이 옥고를 치렀고 1937년 학생들이 신사참배를 거부해 8년간 폐교되는 시련을 겪었다.

개교 당시 학생수가 60여 명이었으나 현재 2000여 명으로 늘었고 100년간 배출한 동문이 4만5635명에 이른다.

학교 측은 개교 100주년을 맞아 과거와 현재,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역사기념관과 기념조형물을 건립하고 100년사와 기념우표, 엽서도 발행할 계획이다. 100주년 기념 종합예술제와 학술 심포지엄도 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