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경찰서는 김포공항 화물청사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이모(38) 씨의 8톤 트럭에서 기름을 빼내려다 붙잡힌 천모(44) 씨를 14일 불구속 입건했다.
천 씨는 새로 화물을 받으려고 13일 새벽에 김포공항에 왔다가 이날 오전 3시경 이 씨가 주차시킨 트럭에 몰래 접근했다. 천 씨는 20리터 용량의 기름통과 주름호스 등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해 갔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이 씨가 트럭 안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있었던 것. 인기척에 잠이 깬 이 씨는 기름을 빼내려고 한 천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천 씨는 경찰에서 "기름값이 너무 올랐는데 회사에서 유류비를 더 지원해 주지도 않아 훔치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상운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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