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된 차에서 기름 빼내려 한 트럭운전사

  • 입력 2008년 3월 14일 19시 11분


기름값을 아끼려고 주차된 차에서 기름을 빼내려한 트럭운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포공항 화물청사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이모(38) 씨의 8톤 트럭에서 기름을 빼내려다 붙잡힌 천모(44) 씨를 14일 불구속 입건했다.

천 씨는 새로 화물을 받으려고 13일 새벽에 김포공항에 왔다가 이날 오전 3시경 이 씨가 주차시킨 트럭에 몰래 접근했다. 천 씨는 20리터 용량의 기름통과 주름호스 등 나름대로 철저히 준비해 갔지만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이 씨가 트럭 안에서 잠깐 눈을 붙이고 있었던 것. 인기척에 잠이 깬 이 씨는 기름을 빼내려고 한 천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천 씨는 경찰에서 "기름값이 너무 올랐는데 회사에서 유류비를 더 지원해 주지도 않아 훔치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상운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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