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발전연구원은 지난해 15세 이상 도민 1650명을 대상으로 ‘여가생활 실태’를 조사한 결과 평일의 여가가 1∼2시간이라는 응답이 34.4%로 가장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1시간 미만 31.1%, 2∼3시간 18.3%, 3∼4시간 8.8%, 5시간 이상 4.2% 등이었다.
주말과 휴일은 5시간 이상이 22.2%로 가장 많았고 2∼3시간 19.9%, 4∼5시간 13.8%였으며 1시간 미만도 11.5%나 됐다.
연령대별로는 업무와 육아 부담 등이 많은 30, 40대의 여가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소득별로는 평일의 경우 월 5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자와 50만 원 이하의 극빈층, 주말은 주5일 근무제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저소득층일수록 여가가 적었다.
여가 활용은 평일의 경우 텔레비전 시청이 30.9%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이나 게임 15.5%, 스포츠 활동 및 관람 9.1%, 낮잠 8.9%, 독서 4.7%, 여행 0.5% 등이었다.
주말에도 TV 시청이 15.9%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종교활동 11.9%, 낮잠 10.7%, 등산이나 낚시 9.2%, 인터넷이나 게임 7.5% 등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는 인터넷이나 게임, 30, 40대는 낮잠, 50대는 등산이나 낚시, 60대는 독서나 음주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희망하는 여가활동으로는 42.7%가 여행을 꼽았고 예술 감상 17.3%, 스포츠 활동 8.8%, 예술 창작 8.5%, 등산이나 낚시 5.6% 등이었으며 TV 시청이나 게임 등은 0.1% 이하로 낮았다.
여가활동의 장애 요인으로는 ‘마땅한 시설이 없어서’가 88.0%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정보 부족 11.1%, 비용 부담 0.5%, 시간 부족 0.4% 등이었다.
이 연구원 이동기 연구위원은 “낙후된 경제와 저소득이 여가 시간 부족과 낮은 질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