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이달 말 퇴임하는 재제주 일본총영사관 오카모토 쓰요시(岡本毅·64·사진) 총영사에게 18일 명예도민증을 수여했다.
오카모토 총영사는 2004년 4월 제주에 부임한 뒤 제주의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알리며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카모토 총영사는 특히 기생화산인 ‘오름’ 예찬론자로 368개 오름 가운데 350개를 올라 길라잡이 형태의 자료집 4편을 직접 만들었다. 그가 만든 오름 자료집에는 직접 경험한 오름의 특징, 등산로, 야생화 등이 자세하게 담겨 있다.
오카모토 총영사는 315개 오름에 대한 자료를 일일이 컴퓨터에 입력한 뒤 각각 100여 쪽 분량으로 묶어 4편의 자료집을 혼자서 제작했다.
그는 이에 앞서 14일 제주도관광협회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오카모토 총영사는 “각종 개발로 제주의 참모습이 사라지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며 “귀국하면 일본사람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에 대해 많이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카모토 총영사는 일본 효고(兵庫)현 출신으로 오사카(大阪) 외국어대학 조선어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외무성 국제정보국 조사실장, 주한 일본대사관 참사관 등을 지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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