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모님과 함께 케이블방송을 시청하다가 민망한 일이 있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가족이 다함께 시청하는 방송에서 지나치게 선정적인 장면이 나와 모두 불쾌했다. 출연자들의 과도한 신체노출과 자극적 장면이 화면을 가득 메웠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케이블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은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단체에서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하지만 별로 바뀐 것 같지는 않다. 이런 무분별한 방송은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들에게 그릇된 이성관과 폭력 만능의 사고방식을 심어 주기 때문이다.
열악한 여건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방송사에서는 단순히 시청률만을 생각하지 말고 방송의 공익적 측면을 고려해 주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