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부터 한라생태숲에 향토수종을 비롯한 식물 139종 3만2000그루를 심고 습지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연못을 조성했다.
지난해 생태모니터링을 해 보니 인공적으로 심은 식물보다 많은 706종이 서식하고 동물은 120과 396종이 관찰됐다.
곤충류는 멸종위기종인 두점박이사슴벌레, 물방개, 애기뿔소똥구리 등이 확인됐고 조류는 천연기념물 407호인 팔색조, 멸종위기종인 삼광조 등이 관찰됐다.
포유류도 제주족제비, 노루, 오소리 등이 둥지를 틀었고 양서 및 파충류도 누룩뱀, 유혈목이 등 6종이 확인됐다.
제주도는 올해 육상동물 등이 한라산국립공원에서 한라생태숲으로 오갈 수 있도록 도로 아래 지하 생태통로를 만든다.
제주도는 삼림욕장, 산책로 등 편의시설을 추가로 조성한 뒤 내년 3월 한라생태숲을 일반인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제주도 강영희 한라생태숲담당은 “식생이 복원되면서 안정된 먹이사슬 체계가 정착되는 과정을 밟고 있다”며 “계절에 따른 동식물상을 모니터링해 생태 복원기법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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