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화도 7개권역 나눠 연안관리 나선다

  • 입력 2008년 3월 21일 06시 15분


절대보전-준보전-이용-개발조정권 등 세분화

인천시-국토해양부 심의거쳐 12월까지 확정

인천 강화군은 20일 강화도 전체 1079.69km²를 7개 권역으로 나눈 뒤 권역별 연안을 절대보전, 준보전, 이용, 개발조정 등으로 세분화한 ‘연안관리지역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한국해양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최종안을 마련한 뒤 주민여론 수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강화군 수산녹지과 김윤동 씨는 “강화도가 자연생태 및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7개 권역별 연안 보전 및 개발 계획을 인천시와 국토해양부 심의를 거쳐 12월까지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종안에 따르면 본섬인 강화도 10개 읍면은 4개 권역으로 나눠졌고 삼산면(석모도), 교동면(교동도), 서도면은 각 1개 권역이다.

7개 권역 중 81%는 생태 보전, 청정 해역 유지를 위한 절대보전 및 준보전 연안으로 지정됐다. 나머지 연안은 이용(6%), 개발조정(13%) 권에 속하게 된다.

제1권역인 선원면, 불은면은 갑곶돈대, 용진진, 오두돈대, 광성보, 덕진진 등 국방유적지가 산재해 있어 역사문화연안으로 가꿔지게 된다.

이 지역 9.3km의 해안은 한강에서 유입되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고, 초지대교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일대에는 음식점, 위락시설이 무분별하게 들어서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 주변과 해안도로 일대는 보전연안으로, 신정리, 지산리, 오두리 취락지역은 농업 진흥을 위한 이용연안으로, 강화영상단지가 있는 연리 일대는 개발조정연안으로 각각 지정될 예정이다.

제2권역인 길상면, 화도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강화 남단 갯벌과 여차리 철새도래지 등을 활용해 해양생태거점지로 바뀌게 된다. 아쿠아빌리지가 들어설 황산도와 펜션 밀집단지인 선두리, 해수욕장이 있는 동막리는 개발조정연안에 포함된다.

양도면, 내가면, 하점면의 제3권역은 조력발전소 건설 예정지와 맞붙어 있어 연안 개발을 최소화하게 된다.

북한 접경지역인 제4권역인 양사, 송해면과 강화읍은 개발연안을 두지 않은 채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도된다.

제5권역인 교동도에서는 고구리, 상용리, 동산리, 인사리, 읍내리, 서한리가 개발조정연안에 포함됐다. 이곳에는 서해평화공원, 조력발전소 시설이 들어서게 되고, 선착장도 확충될 예정이다.

제6권역인 석모도는 해수온천, 삼림욕장, 골프장 개발과 맞물려 도서관광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볼음도, 아차도, 주문도, 말도로 구성된 서도면 제7권역은 어업한계선, 민간인통제구역이 있는 지역 특성에 따라 어촌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해양생태공원을 확대하게 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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