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의 1998년, 2001년, 2005년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바탕으로 한 분석에서 공무원의 보수 만족도는 1998년 2.86점(5점 만점)으로 민간기업 종사자에 비해 0.1점 낮았다.
그러나 2001년 격차를 0.02점까지 좁힌 공무원의 보수 만족도는 공무원 보수가 현실화된 2005년 3.29점으로 민간기업 종사자의 보수 만족도를 0.21점 앞섰다.
복지후생에 대한 만족도 역시 1998년 3.01점으로 민간기업 종사자에 비해 0.12점 낮았지만 2005년에는 3.43점으로 0.19점 높았다.
또 고용안정의 만족도에서는 민간기업의 대규모 감원이 있었던 1998년 공무원이 민간기업 종사자에 비해 0.73점 높은 3.98점을 기록한 데 이어 2005년에도 3.98점으로 0.55점 앞섰다.
직무내용이나 근무환경에서도 공무원의 만족도는 민간기업 종사자보다 더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민의 정부부터 ‘공직은 보수는 낮지만 안정성이 높고, 민간기업은 보수는 높지만 안정성이 낮다’는 통념이 깨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 ‘공무원 보수 현실화 5개년 계획’이 실행되면서 민간기업 대비 88.4%에 머물던 공무원 보수가 2004년에는 민간기업 임금의 95.9%까지 올랐다.
반면 외환위기 이후 노동시장 유연화로 정리해고가 일반화되면서 민간기업의 고용안정성은 더욱 낮아졌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