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은 중1 진단평가 결과 지역별로 존재하는 학력 편차를 줄이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중학교 학력 신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공정택 교육감은 이날 “TF 구성은 시교육청 차원에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사 표시”라면서 “일선 학교에서 학교 실정에 맞게 학력신장 대책을 제출하면 시교육청이 심사해 학력이 저조한 학교에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방과 후 학교 수업 강화 △학력을 끌어올린 중학교장에 대한 인사 혜택 △우수교사 우선 배치 등 예산 및 장학지원사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선 중학교가 시교육청의 장학사업을 참고해 학력 신장 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평가해 예산을 지원하고, 특히 이번 진단평가에서 학생들의 성적이 낮은 학교에 대해 예산을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또 학력신장 계획을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사업과도 연계해 교육청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2006년부터 지금까지 189개 초중고교를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로 지정한 뒤 학교 기본운영비 추가 지원, 학습클리닉 프로그램 운영, 방과 후 학교 수업 확대 운영 등 학교별로 1억5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한편 다른 시도교육청도 중1 진단평가 결과에 대한 대책 마련과 공개 여부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상만 울산시교육감은 “전국 수준에 비해 울산지역 학력수준이 낮다는 사실은 학부모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학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은 24일 과목별 도 평균 점수를 공개할 계획이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성적 공개 파장이 크자 점수를 공개할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