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한우 모두 흑우로 대체…2017년까지 ‘명품단지’ 조성

  • 입력 2008년 3월 25일 07시 44분


제주도는 2017년까지 151억 원을 들여 제주에서 사육하는 한우를 모두 ‘흑우(黑牛)’로 바꾼다고 24일 밝혔다.

흑우를 생산하는 축산농가에 장려금을 주고 흑우를 집단으로 사육하는 명품단지를 조성한다.

제주도축산진흥원과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우량 흑우 정액을 이용해 인공수정, 수정란 이식으로 흑우를 증식한다.

현재 473마리인 흑우는 2010년 5000마리, 2017년 3만 마리로 늘어난다. 젖소를 제외한 일반 한우 및 교잡우 2만5000마리는 사라진다.

흑우는 조선 세종실록에 진상품으로 공출된 기록이 나오는 등 제주를 대표하는 소였으나 1980년대 교잡우 육성 축산정책에 따라 한때 멸종위기에 놓였다.

제주도는 1993년 제주흑우 10마리를 확보해 보호 및 증식사업을 벌였다. 순수혈통을 정립하기 위해 흑우, 수정란, 정액 등의 다른 지역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흑우는 육질의 유효 지방산인 올레인산과 리놀산, 불포화지방산이 일반 한우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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