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광고를 보면 ‘아기부터 어르신까지’ ‘기초화장부터 메이크업까지’ 같은 문구에, 심지어 ‘OOO 교수팀 피부 테스트 완료’ ‘천연 성분’ 등 현혹하는 표현 일색이다. 여기에다 자극적인 모델과 과장된 홍보에 혹하기 일쑤다. 백화점에 가서 화장품의 성분이나 기능을 물어보니 “BB크림이 트렌드다” “스타일리시한 펄과 색조를 가미하면…” 식으로 무슨 말인지도 모르게 설명한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 등 선진국에선 화장품의 주성분을 반드시 표시한다. 또 자극이 덜한 화장품이라도 최소한의 자극이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을 꼭 밝힌다. 하지만 우리나라 화장품은, 특히 성분이 수십 가지나 들어가는데도 ‘무자극’이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성분 표시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부작용도 소비자는 알고 싶다.
권정예 경북 포항시 인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