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자치단체 교육투자 바람

  • 입력 2008년 3월 27일 05시 46분


부산지역 자치단체가 장학재단과 교육지원 전담 부서를 설립하고 무료 영어교실을 개최하는 등 교육 분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남구는 지역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서울 강남구와 협약을 맺고 다음 달 1일부터 ‘남구 인터넷 수능방송(study.bsnamgu.go.kr)’ 서비스를 실시한다. 연회비 2만 원에 강남지역 유명 강사들의 언어, 외국어, 수리, 사회탐구, 과학탐구, 논술 동영상 강좌 5000여 개를 수강할 수 있다.

남구는 지난해부터 지역 33개 초중학교 도서관을 대상으로 야간 시간대에 사서도우미 1명을 배치하는 ‘등대 공부방’도 운영하고 있다.

영도구는 지역 초중고교생과 대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및 국내외 연수 지원과 지역 노후 학교시설 개선을 돕기 위해 올 하반기에 100억 원 규모의 장학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동구는 올해 조직개편에서 관내 초중고교 지원을 위해 미래발전추진팀 내에 ‘평생학습계’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인구 유출에 따른 입학생 감소로 학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학교시설 개보수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벌인다.

기장군은 올해 8억 원을 들여 원어민 강사 15명을 ‘방과 후 학교’와 복지관에 배치해 영어수업을 지원하는 ‘영어교육 특성화 사업’을 한다. 시험 성적 우수자에게는 방학 때 영어권 국가 어학연수, 해외 문화탐방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구와 영도구도 지난해부터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주민센터에서 무료 원어민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자치단체 관계자는 “자치단체별로 인구 늘리기와 지역인재 육성 정책이 맞물리면서 교육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새 정부 들어 영어교육이 강조돼 이 분야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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