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전략연구원은 앞으로 5년간 경제 파급효과에 대한 용역조사를 벌인 결과 연간 5900억 원의 직·간접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27일 밝혔다.
▽경제 파급효과=산업전략연구원은 자본금 500억 원에 보유항공기 5대를 기준으로 2년간은 국내선, 3년차부터 국제선 운항을 가정할 경우 앞으로 5년간 항공운송산업으로 인한 직접적인 매출 증대 효과는 연간 1472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항공운송보조서비스산업과 관광, 숙박 및 부동산 등의 간접적 생산유발 효과는 연간 285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운수 및 보관, 음식점, 소매 분야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가가치 유발효과도 연간 1574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고용 증대는 항공기 조종사와 승무원 699명, 보조서비스산업 77명, 관광산업 종사자 1687명 등 총 2463명으로 집계됐다.
▽시민과 지역에 미치는 효과=산업전략연구원은 ‘에어 부산’이 국제도시 부산의 위상과 부산시민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권에서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기업인들과 주민들이 2006년을 기준으로 연간 180만 명에 이르러 왕복교통비만 3050억 원을 절감할 수 있고 시간 절약까지 합하면 기대효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라는 게 산업전략연구원의 설명이다.
또 연간 부산권 항공화물 29만 t 중 27만 t이 인천공항을 경유함에 따라 발생하는 442억8000만 원의 추가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이와 함께 B737 항공기 가격이 600억 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5대를 기준으로 연간 등록세, 재산세, 지방교육세 등 지방세만 4억9000만 원가량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 상황=지난해 8월 부산지역 15개 기업이 245억 원을 출자해 설립한 뒤 올해 2월 아시아나항공이 230억 원을 출자해 대주주로 참여하면서 취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어 부산은 다음 달 항공운송사업면허를 취득하고, 상반기에는 안전운항증명(AOC)을 신청할 예정이다.
항공기는 기존 국내외 저가항공사의 주력 기종인 소형 항공기가 아니라 정원 130∼160명 규모의 보잉 737급 중대형 항공기 5대를 도입해 김해국제공항을 기점으로 김포, 제주 등 국내선과 일본, 중국 등지로의 국제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