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연서 ‘원샷’후 의식잃어
심근경색을 앓던 50대 남자가 인천의 룸살롱에서 폭탄주를 마시다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S(52) 씨 등 6명은 18일 오후 9시경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한 룸살롱을 찾았다. S 씨가 최근 인천의 한 회원제 골프장 운영위원으로 선임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술자리를 가진 것.
1시간 정도가 흘러 술자리가 무르익자 일행들은 맥주에 양주를 섞은 폭탄주를 돌리기 시작했다. S 씨는 폭탄주 한 잔을 마신 뒤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에 들어간 S 씨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자 같이 술을 마신 일행 중 한 명이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S 씨가 의식을 잃은 채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일행들은 S 씨를 소파에 눕혀 놓은 뒤 119에 신고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S 씨는 결국 숨졌다.
인천에서 주유소를 경영하는 S 씨는 10년 전 심근경색 수술을 받아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자신을 축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폭탄주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술자리에는 인천시의원과 건설회사 임원, 변호사, 의사 등 인천지역 유력 인사들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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