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민족사관고 입시의 모든것<2>

  • 입력 2008년 3월 31일 02시 57분


영어, 토플 전(前) 단계까지 올려라

② 초등생 민사고 준비전략

1. 언제부터 준비해야 하나?

정답은 없다. 민사고 입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영어능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영어는 입시만을 위한 과목이 아니므로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중학교 과정에서 토플 성적을 확보해야 하므로 초등과정에서는 중학교에 진학하여 실전토플 공부를 할 만한 수준으로 학습을 해 두어야 한다.

특히 자기 수준에 맞는 영어 동화나 소설을 지속적으로 읽는 게 좋다. 어휘능력을 극대화해야만 높은 토플 성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학은 4학년 때부터 서서히 시작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무리하게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차근차근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행보다는 심화 문제들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초등 6학년까지 1년 정도의 선행학습이 이루어진다면 민사고 준비에 어려움이 없다.

영어 수학 학습이 시작되었다면 이미 민사고 준비는 시작된 것이다. 초등과정에서 영어와 수학의 학습량 비율은 ‘7 대 3’ 정도가 일반적이다.

2.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까?

초등학생에겐 일방적으로 공부를 강요하거나 부모의 뜻에 따르라고 요구하면 장기적인 학습이 불가능해진다. 수동적 학습에 익숙해지면 중학교에 진학하는 순간부터 어려움에 부닥치게 된다.

따라서 5, 6학년에는 민사고 캠프나 견학을 통해 아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게 도와주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함께 논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조급하게 학습 성과를 기대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부모가 지도한다.

각종 경시대회나 영재교육원, 인증시험 등은 결과보다는 동기부여 차원에서 꾸준히 참여한다. 초등학교 과정은 민사고 입시에서 성적을 인정하지 않으므로 수상 자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 아이에게 목표 설정이 이루어졌다면 그것만으로도 가능성은 이미 높다.

영어 수학 공부와 함께 독서 습관을 어떻게 길러 줄 것인가도 중요하다. 단행본 외에 과학잡지 구독도 좋은 방법이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예체능 분야에서 한 가지를 꾸준히 배워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3. 유학은 반드시 필요한가?

민사고 입시의 키포인트는 영어능력이다. 2008학년도 민사고 최종 합격자의 토플 평균점수는 CBT 기준 108점으로 매우 높다. 영어능력은 중·고교 수준의 학습으론 부족하므로 일찍 시작하여 수준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 해외유학을 통해 영어능력을 키우면 분명 도움이 된다. 특히 4∼6학년에서 2년 정도 유학을 다녀올 경우 토플 성적을 얻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유학을 간다고 영어실력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왜 유학을 가야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목적의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 낯선 환경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한다면 매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귀국 후 달라진 언어 환경 속에서 어떻게 영어 학습을 유지하는가도 중요하다. 학원 학습뿐 아니라 스스로 영어 독서, 작문, 말하기 연습을 계획에 따라 지속해야 한다. 유학 기간 국내 교과과정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학습을 병행해 두는 것이 귀국 후 도움이 된다. 교과서나 참고서 등을 외국으로 가져가 꾸준히 읽어보는 정도로도 귀국 후 국내 교과과정에 적응하는 데 효과적이다.

유학은 모두 가야 하는가? 아니다. 어떤 학생은 유학 경험 없이도 CBT 297점이라는 놀라운 토플 성적을 얻었고, 국내외 영어토론대회에서 수상할 만큼 높은 영어실력을 갖추었다. 본인 스스로 어려서부터 영어 책 읽기, 영어 일기 쓰기, 영화대사 외우기 등 영어능력을 키우기 위한 모든 방법을 마다하지 않은 결과였다.

지금까지 내가 지도했던 200여 명의 민사고 합격생 중에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학생이 절반을 넘는것을 보면, 해외 유학이 민사고 준비과정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박교선 영재사관학원 입시총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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