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고유가 시대’ 대중교통 이용 늘었다

  • 입력 2008년 4월 2일 05시 47분


대구 시내버스-지하철 지난달 평균 탑승객 6.2% 증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대구시민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자는 하루 평균 120만여 명(시내버스 86만여 명, 지하철 34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만여 명)에 비해 6.2%가량 늘었다.

이는 고유가로 일부 시민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편을 이용한 데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무료 환승제 실시로 종전보다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기 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시내버스와 지하철 무료 환승객은 평일 하루 2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여 명)보다 2.5%가량 증가했다.

또 교통카드 사용률도 90%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포인트 늘었다.

대구시는 대중교통 이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노선을 개발하고 도심과 동구 팔공산과 달성군 비슬산 등을 운행하는 주말 맞춤노선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또 올해 8월까지 대구∼경북 경산 시내버스 정류소에 광역버스 정보시스템을 설치해 대중교통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동대구역, 범어역, 안심역 등 지하철 환승객이 많은 지하철 5개 역사에는 시내버스 도착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버스노선 안내기도 설치하기로 했다.

대구시 우대윤 대중교통과장은 “모니터 요원 600여 명을 활용해 시내버스 불편사항을 수시로 점검하고 운전사에 대한 친절교육 등을 강화해 대중교통 서비스 수준을 꾸준히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